전교조 충남지부가 3월31일(목) 오후 6시 홍성 내포사무실에서 68차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어,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참여한 30여 명의 대의원이 결정한 사업계획의 핵심은 학교를 바꾸는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교사기본권을 쟁취하는 한편 입시경쟁교육을 해소해 올해 교육대전환을 이뤄내자는 것이다.
먼저, 지난 3월15일 본교섭을 한 뒤 한 차례 실무교섭을 진행한 단체교섭을 최대한 6월 안으로 체결하기로 했다. 이번 달에도 수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정수 전교조 충남지부 정책실장은 “다시 법내노조가 되고서 처음으로 하는 교섭인 만큼, 조합원들과 함께 학교를 더욱 참교육의 장으로 만드는 협약을 만들어 내겠다.”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단체협약의 내용도 학교현장에서 이행하는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대의원들은 “이미 체결한 단협 내용을 제대로 적용해도 학교가 크게 바뀔 것”이라며 “단협 내용을 이행하지 않는 교육지원청이나 학교관리자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학급당 학생수 상한제 요구를 하면서 교원 정원 확보를 위한 활동을 병행하기로 했다. 충남지부의 투쟁으로, 충남교육청은 올해 초등학교 1학년 학급당 학생수를 최대 24명으로 맞췄다. 그러나, 교원 정원은 늘지 않아 교사들의 수업시수가 늘어나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학교업무정상화 실현을 위해 현재 다른 교육 관련 단체와 진행하는 학교업무표준안 논의를 발전적으로 이끄는 한편, 합의에 이르지 못한 업무는 “교육청이 정리하라.”라고 강력하게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초등돌봄 업무에 대한 교사 배제도 교육청에 더 요구하기로 했다. 현재 대전 등 10개 시·도교육청은 전교조의 요구로, 초등돌봄 업무에 교사를 담당하지 않기로 했다.
입시경쟁교육 해소를 위해서는 충남지역의 교육, 시민단체와 ‘대학무상화·평준화 충남운동본부’를 결성하고 전 국민 서명, 연수 등의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교조 차원의 입시안 마련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차등성과급 균등분배 최대 조직과, 정치기본권·노동기본권을 쟁취하는 투쟁도 지속한다.
더불어, 참교육실천을 위한 활동으로 올해 100주년을 맞은 어린이날 앞뒤로, 학생 인권 행사를 지원하고, 기후위기 등 다양한 주제의 연수 등을 진행한다. 사업계획과 함께 이날 대대는 올해 예산과 기금조성·운영 계획, 2021년 지부 사업 평가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지부 임원진과 상임집행위원회도 공식 구성했다.
대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앞이 보이지 않는 전환의 시기, 우리는 교육 대전환을 일굴 주체가 되기를 결심한다.”라며 △학령인구 감소를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대전환의 기회가 되도록 투쟁 △모든 단체와 연대하여 2022년을 입시경쟁교육 해소, 대학서열 해체의 원년으로 삼을 것 △정치기본권을 쟁취할 것 △교사의 근무조건과 교무업무 개선을 위해 단체협약 체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