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301건 ]
[신기원 목요칼럼] 운도 역량이다
[신기원 목요칼럼] 운도 역량이다
신기원(신성대학교 사회복지과교수) 살다보면 개인이 역량을 발휘하여 긍정적인 성과로 연결되기까지에는 수많은 변수들이 작용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업에 성공을 하거나 선거에서 당선되는 것은 물론 시험에서 합격하는 것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성공과 실패가 그렇다. 또 혼자 일을 추진할 때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을 추진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개인 또는 조직이나 집단의 역량만으로 성과를 장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주변여건과 상황 등 모든 것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는 우리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렇다면 역량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혹자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되겠지만 지식과 기술 및 태도의 총합이라고 하면 무난할 것이다. 우리는 흔히 어떤 일의 성패는 실행하는 사람의 역량에 달려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바로 실행하는 사람의 지식과 기술 및 태도가 어떠하냐를 보고 일의 성공여부를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지식과 기술 및 태도란 무엇일까. 사안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지식이란 해당사안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느냐를 의미한다. 사람이 모든 것을 알고 있을 수가 없다. 하지만 사안에 따라 항상 대처방안은 있다. 공무원조직을 예로 들면 갑이라는 사람이 그동안 A라는 업무를 담당하였는데 승진을 하여 B라는 업무를 맡게 되었다고 할 경우 최선의 방안은 분장된 업무의 내용과 실제를 최대한 빨리 숙지하고 전임자의 업무처리결과들을 참고하여야 한다. 실제상황에서도 성심을 다해 본인의 업무를 제대로 파악한 공무원은 당당한데 반해 본인의 업무에 소홀한 공무원은 우왕좌왕하고 핑계대기에 바쁘다. 누구든 현직에 있을 때는 경각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야 한다. 그래야 경험이 산지식으로 내재화되고 쌓이게 된다. 이런 공무원이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이다. 기술이란 무엇인가. 일을 다루는 능력이나 방법을 일컫는다. 민원인을 이해시키거나 설득하는 능력이나 다른 직원들과 업무를 무난하게 협의하여 처리하거나 중재를 시키는 능력도 기술에 속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나름대로 인내력과 경청기술이 필요하다. 전문적인 지식이 기술을 향상시킬 수는 있지만 지식과 기술이 항상 정비례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다. 시험성적이 좋은 합격자가 임용되고 나서 반드시 일을 능수능란하게 잘 처리하는 것은 아니다. 기술은 지식과는 다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한 영역이다. 태도는 무엇인가. 일을 대하는 입장을 말한다. 일을 맡기면 적극성을 보이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소극적이고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직원도 있다. 개인의 성격과 동기부여 여부 및 상황 등이 관련되어 있지만 기본적인 성정에 따라 태도는 달라진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조직이나 사회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중요한 존재로 인식되는 것은 개인의 태도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사회로 진출하기 전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시키는 것도 바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그리고 자발적이고 낙천적인 태도를 함양시키기 위해서이다. 태도는 개개인의 성격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변화에 다소 어려움은 있지만 지식이나 기술과 마찬가지로 꾸준한 교정훈련을 통해 바뀔 수 있다. 상사입장에서 전문적인 지식과 능숙한 기술 및 건전한 태도를 갖춘 역량있는 직원이 있으면 매사 자신감이 생기고 남부러울 것이 없다, 조직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생긴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데 능력있는 나와 역량있는 네가 만나면 무엇인들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역량있는 직원을 만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상사의 운과 직원의 운이 맞아야 한다. 그렇다고 운타령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조직차원에서 직원들의 지식과 기술 및 태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정기적으로 마련하여 역량을 키워나가고 관리자 역시 역량강화를 위해 솔선수범하다보면 기회도 생기게 된다. 이때 운은 조직의 역량이라고 할 수 있다.
[박경싱 칼럼]  자살 심리
[박경싱 칼럼] 자살 심리
박경신(굿모닝정신건강의학과의원장/ 전문의/순천향대 의대 외래 교수) 개그우먼 박지선의 자살 소식은 충격적이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당당하고 재치 있는 그런 사람이라 생각했었는데 남을 위해 웃음을 주던 사람이 정작 자신을 웃게 하지는 못했다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힘을 내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참 안타깝다 최근에 자살이 늘어나고 있다. 정치인의 자살 연예인의 자살, 경제적 어려움으로 삶을 비관한 자식과의 동반 자살. 최고 경영자의 자살 등 각기 다른 원인으로 자살을 시행하여 남아 있는 가족이나 친지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왜 그렇게 죽어야만 했을까? 죽음이 안타깝지 않은 게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나 어떠한 자살도 아름다운 자살 일 수는 없다 우리나라는 불명예스럽게도 OECD 국가에서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이는 나라이다. 자살은 자기 자신을 살인 하는 거다. 살인이 미화 되어서는 안된다. 유명 인사의 자살은 모방 자살을 야기 시킨다 . 이제 더 이상 그래서는 안 된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국민들에게 죄 짓는 짓이다 .자살을 미화하는 나라는 자살을 부추기고 권하는 나라이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자살한 달과 최진실 연예인이 자살한 달에는 자살률이 다른 달보다 높다. 전문가들은 모방 자살이 기여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 자살은 인간의 10대 사망원인의 하나로 되어 있고 한국은 세계에서도 자살율이 높은 나라이며 통계청에 따르면 인구 10만 명당 15.5명으로 사망원인의 8번째를 차지하고 있고 10년 전보다 74%가 증대 하였다. 중산층보다는 사회적 지위가 아주 낯거나 아주 높은 사람에서 자살률이 높고 기혼자는 자살률이 이 낮고 결혼 뒤 사별한 사람, 이혼한 사람이 자살률이 높다. 자살 기도는 여자가 남자보다 높으나 자살율은 남자가 여자보다 2-3배 높다. 전에는 독극물에 의한 자살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투신 자살등 극단적인 자살이 늘어난다. 서양에서는 자살을 종교적, 사회 문학적으로 죄악시하거나 수치스럽게 생각하는데 동양권에서는 ‘무엇 무엇 때문에 죽었다. 누구누구 때문에 죽었다, 오죽했으면 죽었겄나등 동정적으로 보거나 책임 소재를 다른 곳에 돌리려는 경향이 있다. 심리학적으로 '나는 가치없는놈. 나 같은자는 죽어야 한다' 는 심정에서 내가 나를 죽이는 자살을 하는 것이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을 쉽게 위로 하지 말라. 자세한 경위도 모르면서 해주는 위로는 진심으로 받아 들이기 어렵다. 무조건 격려하거나 설득하지 말고 그냥 그대로 실컷 울게 하느니만 못하다 아픈 마음을 시간을 두고 충분히 들어주며 도움의 손길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서산시, 제2회 부춘산 유아숲체험원 자연미술제 개최
서산시, 제2회 부춘산 유아숲체험원 자연미술제 개최
서산시가 조성하고 ㈜아미산숲센터가 위탁 운영하는 부춘산 유아숲체험원에서 10월 30일부터 3일간 ‘제2회 부춘산 유아숲체험원 자연미술제(이하 자연미술제)’가 개최된다. 자연미술제는 1년 동안 유아들의 숲 체험 창작활동을 통해 만든 자연미술작품을 전시·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전시작품 및 참여 인원은 축소했으며, 손소독제 비치,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행사가 진행된다. 부춘산 유아숲체험원은 지난해 4월 개장해, 현재까지 관내 유치원·어린이집 등 약 50개 기관의 1만 4천여 명의 유아들이 숲 체험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숲 체험을 통해 돌, 나무, 열매, 꽃, 단풍잎 등 자연물을 이용해 만든 유아들의 창의적이고 다양한 자연 미술작품 약 10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지난 ‘제1회 부춘산 유아숲체험원 자연미술제’는 4일간 약 200여 점의 자연 미술작품 전시로 하루 1,000여 명이 넘는 유아, 교사 및 학부모 등 시민들이 방문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동찬 서산시 산림공원과장은 “미술제를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시기 바란다”라며, “앞으로 유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가족단위 활동 기회를 제공토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기고] 농업 위기의 해결책은 환경이다.
[기고] 농업 위기의 해결책은 환경이다.
서산시의회의원 장 갑 순 지금 우리는 시대의 가치가 전환되는 한복판에 서 있다. 우리 모두가 직접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는 바와 같이 전 세계는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위기가 만든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살고 있다. 미국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올해 5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17.1ppm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온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지역으로 손꼽히는 시베리아 베르호얀스크는 지난 6월 역대 최고기온인 38℃를 기록, 폭염으로 펄펄 끓어오르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소리 없는 재앙이라 불리는 지구온난화는 시간이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다. 지구의 온도는 빙하기를 거쳐 1만 년 동안 지구 온도 4도 올랐는데 산업화 후엔 100년 만에 1도 상승하여 25배 이상의 기온상승이 일어났다. 기온이 2도 이상 올라가게 되면 지구는 자연 회복력을 잃게 된다. 북극의 빙하는 이제 예전 상태로 복원은 거의 불가능하고, 2030년에는 북극의 얼음이 모두 사라질 전망이다. 그린란드 빙하가 모두 녹는다면 해수면이 평균 6m 상승해 전 세계의 많은 해안도시가 물에 잠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지금 상태로 유지하면 2060년경에 2도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고 인류 문명의 붕괴가 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 하기도 한다. 특히 기후변화의 영향은 농업에 있어 현재 거의 전부분에 걸쳐져 있으며, 그 파급 영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농업생산기술의 취약성을 품목별로 분석한 결과 우리의 주식인 쌀의 경우 기후변화로 잠재수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지난 10월 8일 ‘2020년 쌀 예상생산량 조사 결과’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쌀 생산량이 363만1000t으로 지난해보다 3%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통계청은 재배 면적이 줄어든 데다가, 기록적인 장마와 잦은 태풍 영향을 받은 탓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전국의 벼 재배면적은 72만6432ha로 지난해보다 0.5% 감소했고, 10a당 생산량은 500kg으로 지난해보다 2.5% 줄었다. 농업인들이 느끼는 피해는 이보다 더 심각하다. 최소 15~20%, 피해가 심한 지역은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30% 넘게 줄어든 곳들도 많고, 그마저도 지역별 편차가 크다는 게 농업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서산시는 전국 3위의 경지면적과 충남 2위의 쌀 생산량을 자랑한다. 특히 여의도 면적의 40배의 크기인 서산 간척지는 우리시 전체 경지 면적의 약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간척지에는 9월 18일 이후 지금까지 비가 내리지 않고 있으며,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위 탓에 잎이 마르고 고사하여 벼 알이 여물지 않아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2019년 기준 서산시의 단위면적(10a)당 쌀 생산량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서산시는 우리나라 3대 석유화학단지인 대산공단 등 화학산업과 자동차산업을 통해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하지만 그동안 성장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의 자연이 훼손되어 왔던 게 사실이며, 그 결과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피해라는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왔다. 앞으로 우리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환경의 가치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서산시는 지난 10월 23일 충남 최초로 환경교육도시 선언을 했다. 환경교육을 통해 시민의 환경문제 해결 역량을 강화하여 지속가능한 서산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 농업을 위해서라도 환경을 중시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농업은 만사의 뿌리이며, 농업인이 없으면 아무도 살수 없다. 앞으로 우리가 환경을 중심으로 노력해 나갈 때 우리의 농업과 우리의 서산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신기원 목요칼럼] ‘보이지 않는 손’과 ‘보이는 손’
[신기원 목요칼럼] ‘보이지 않는 손’과 ‘보이는 손’
신기원(신성대학교 사회복지과 교수) 코로나19가 반년 가까이 지속되자 국민들 사이에서는 감염병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백신은 언제쯤 개발될 것인지 그리고 정부의 조치는 최선의 것이었는지에 대한 의문과 불평들이 나오고 있다. 이런 불만은 특히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서 심하다. 격리와 차단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다보니 코로나로 죽으나 손님이 없어 죽으나 똑같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사실 공무원과 공사직원 등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사람과 일부 대기업직원들은 꼬박꼬박 월급이 나오지만 월세내기 바쁜 사람들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도 새발의 피일뿐이다. 코로나19 상황에 정부의 경제정책은 무용지물이기만 한 것인지 의문스럽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 때 IMF는 한국정부 관료의 손을 ‘유비쿼터스 핸드(The Ubiquitous Hand)’로 비유하면서 정부실패를 비판한 적이 있다. ‘언제 어디서나 컴퓨터망에 접속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하는 ‘유비쿼터스’와 국부론을 쓴 애덤스미스가 역설한 ‘보이지 않는 손’을 결합시켜 한국관료들을 ‘언제 어디서나 시장에 개입하는 손’으로 비유하고 그 결과를 부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보이지 않는 손’으로 대변되는 시장과 ‘보이는 손’으로 일컬어지는 정부의 관계는 자본주의가 태동한 이래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공산주의에는 사익추구와 사유재산, 시장과 경쟁 등이 없고, 정부가 계획경제를 통해서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하기 때문에 ‘시장과 정부의 관계’는 별 의미가 없다. 또한 공산주의는 이런 이유 때문에 칼 마르크스의 기대와 달리 발전이 아닌 퇴보를 거듭하고 있다. 자본주의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에 있어서 ‘시장의 기능을 중시할 것인가’ 아니면 ‘정부의 개입을 중시할 것인가’의 문제는 ‘자유를 중요한 가치로 볼 것인가’ 아니면 ‘평등을 중요한 가치로 볼 것인가’ 혹은 ‘경쟁을 신뢰할 것인가’ 아니면 ‘정책을 신뢰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문제는 정부의 역할을 ‘시장질서 유지기능에 한정할 것인가’ 아니면 ‘강자와 약자 사이의 공정한 경쟁을 위한 틀을 만들 것인가’의 문제이기도 하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경우 1960-70년대 근대화를 추진하면서 소수엘리트에 의한 정부주도형 발전전략으로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하였으나 정부의 과도한 시장개입과 그 후유증으로 국가적 위기를 맞이하기도 하였다. 경제가 글로벌화 되면서 정부개입이 시장의 실패를 보완하기 보다는 정부의 실패만 확산시켰기 때문이다. 시장이 스스로 어려움을 해결할 틈을 주지 않고 체계적인 분석과 대안마련도 없이 시장개입을 강행하기도 하고, 시장을 거스르는 개입을 한 결과였다. 과거에 정부는 경제성장과정에서 특히 대기업에게 특혜를 주었고 이들 대기업들은 의무는 소홀히 하고 무리한 방법을 동원하여 너무 빠른 이윤추구만을 모색하다 보니 반기업정서까지 유포되고 말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자유시장경제가 왜곡되고 기업인들이 죄인시되는 풍토까지 조성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기업인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또한, 기업과 정부 그리고 시민들은 역할을 분담하여야 한다. 기업이 부를 창출하고 기업인이 일거리를 통해서 일자리를 만들어 내면 정부는 기업의 성장잠재력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복지정책을 실천하여 빈곤을 해소하여야 한다. 이때 시민들은 정부와 기업의 유착관계뿐만 아니라 정부의 잘못된 시장개입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견제하여야 한다. 그것만이 우리가 살 길이다.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좋은 정부의 역할은 무엇이고 국민들의 편안한 삶을 보장해주는 정책 및 사회적 안전망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또 우리사회가 서로에게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자발적으로 돌봄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사회로 탈바꿈하려면 정부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발상의 전환과 인식의 지평을 넓혀나가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우리동네에서 색다른 영화를 경험하다
우리동네에서 색다른 영화를 경험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가 주관하는 ‘2020 작은영화관 기획전’이 올해 행사를 함께 할 작은영화관 선정 공모를 진행한다. 이번 공모는 2020년 12월까지 개관하여 운영하는 전국의 작은영화관을 대상으로 하며, 오는 19일(월) 오후 5시까지 이메일(smallcinema@smallcinema.co.kr)로만 신청을 받는다. 공모에 관한 자세한 공모 요강과 공모 서류는 작은영화관 기획전 홈페이지(www.smallcinema.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사는 5인 내외로 구성된 전문가 심사위원 평가로 이뤄지며, 사업 목적의 적합성, 지역 주민의 참여 가능성, 기획전 운영의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작은영화관은 최대 525만 원의 대관료를 비롯해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운 예술·독립영화, 공연실황 등의 프로그램 상영료와 미술 체험, 심리치료 등 교육 프로그램의 강사료와 교구, 리플렛, 배너와 같은 각종 홍보물 등 기획전 운영에 필요한 사항 일체를 지원받게 된다. 지역민의 영상문화 향유권의 확대와 작은영화관의 운영 안정화 지원을 목적으로 2014년부터 진행된 작은영화관 기획전은 오는 12일(월) 금산을 시작으로 내년 1월까지 전국의 작은영화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신기원 목요칼럼] 제 멋대로 사는 세상
[신기원 목요칼럼] 제 멋대로 사는 세상
신기원(신성대학교 사회복지과 교수) 누가 뭐라 해도 인간은 본래 이기적인 존재이다. 따라서 누군가가 작은 손해라도 보지 않으려고 떼를 쓰거나 자기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를 쓴다고 탓하기가 쉽지 않다. 또 어렵고 힘든 일을 피하려고 하거나 일상의 안락이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서 일방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쉽게 비난할 수도 없다. 본인도 결국은 그런 존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에도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 사고하고 행동하는 우리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경우에 처했다고 이전의 행태를 쉽게 바꾸지는 못한다, 오히려 평소 했던 생각이나 습관이 더 노골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요즘 같은 상황이다. 외교부장관의 남편이 요트를 사러 미국으로 갔다. 대한민국 국민은 여행의 자유가 있고 사생활은 침해받을 수 없기 때문에 취미활동을 극대화하기 위해 요트를 사러 미국으로 가는 것에 대해 누가 뭐라 할 수 없다. 아니꼬우면 우리도 돈을 벌어서 요트를 사러 외국으로 가면 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속이 편하다. 하지만 뭔가 개운치가 않다. 한편 당사자라고 이 시국에 일부러 미국으로 가지는 않았다고 본다. 오랫동안 참고 기다렸다가 코로나상황이 올해 안에 해결될 것 같지 않으니까 지금이라도 가야겠다고 결정을 했을 것이다. 또 부인인 외교부장관이 말렸을지도 모른다. 심지어 한바탕(?)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장관인 부인 역시 남편의 취미생활을 막을 수는 없었던 것이다. 대단히 성공한 인생이다. 얼마 전 코로나로 엄중한 상황에 전공의들이 파업을 하였고 심지어 의대졸업예정자들은 국시까지 보지 않았다. 오로지 자기들의 이해만 따지는 오만방자한 행동이었다. 그리고 이제 와서 시험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몽니를 부리는 것이다. 국시 주관기관은 의대생 전원이 국시응시를 재신청하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계획을 변경하였다고 하였다. 공중의가 없는 시골지역까지 의료혜택을 주기 위해 공공의료기관을 늘리고 여기에 충당할 의사들을 뽑기 위해 의대정원을 확대하면 향후 자기들의 돈벌이가 줄어들기 때문에 의사들이 집단 반발을 하는 것은 직업상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그깟 국시 안봐도 코로나상황에다 의사도 부족한 현실에서 재시험기회를 당연히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그들의 안하무인적인 태도가 그동안 통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발병 초기 감염병 발원지인 중국 우한의 교포들을 국내로 송환하겠다고 하자 송환예정지역에서 집단반발이 있었다. 지역주민들과 사전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이를 추진하려 했던 행정당국으로선 당황할 일이었다. 그동안의 막무가내식일처리 방식이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인시설이나 장애인시설마저 혐오시설이라고 기피했던 국민들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정부의 실책이었다. 한편 대구지역 신천지교회 때문에 감염병 환자가 폭증하자 대구지역을 봉쇄하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또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자 동성애자에 대한 혐오반응이 들끓었다. 모두들 남 탓만을 하며 자기 살기 바빴지 함께 살아야 한다는 목소리는 별로 없었다. 하지만 이것이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다. 공무원도 마찬가지이다. 어떻게 보면 가장 편한 방식인 봉쇄나 격리 그리고 단절을 외친다. 심지어 추석명절에 가족친척들까지 만나지 말라고 계속 문자를 보냈다. 답답하고 속 터지는 일이다. 매달 자영업자들은 죽어나가는데 월급을 꼬박꼬박 제대로 받으며 가장 안정적으로 경제생활을 하는 집단은 바로 공무원집단이다. 물론 수고를 아끼지 않는 공무원들도 있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이라는 것이 공무원을 통해서 만들어지는데 국민들 가슴에 와 닿는 정책, 현실적으로 쓸 만한 정책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저절로 한숨이 나온다. 공무원이 갑자기 무능해져서 일까 아니면 공무원들이 무사안일주의에 빠져있어서 그럴까. 아니면 아직도 대책마련에 부심하는 중일까. 궁금하다. 하지만 적어도 심각한 이 상황을 목숨 걸고 해결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노력하는 공무원이 별반 없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나라꼴이 어찌 이 모양이겠는가. 아무리 세상사 다 제 멋대로 산다고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