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죽지 않는 시대가 온다.

기사입력 2019.02.11 13:34 조회수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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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선 (한서대 대우교수.  전  서산시장)

모든 생물은 살기 위해 애를  쓴다.  사람은  만수무강(萬壽無疆)하기를 원한다.  아무 병 없이 오래 오래  사는 삶,  인류가 꿈꾸는  세상이다.  만년을 살아도 수명이  끝이 없는 장수를 축원하는 덕담이다.

정월 초이튿날 친구 아버님을  찾아뵈었다.  나의 선거 때마다 앞장서  도와주셨다.  무척 오랜만에 큰 절을  올렸다.  반갑게 맞아  주셨다.  “백세  시대입니다.  백수(白壽)  하십시오”  그런데 갑자기 말씀이  없었다.  친구가 무안 한 듯 함께  다른 방으로 옮길 수밖에 없었다.  98세인데 요즈음도  농사일을 하신단다.  백수는  99세를 말한다.  백수하시라는 말은  1년 후 돌아가시라는 것과  같다.  순간 크게 실수 했음을  깨달았다.  하루가 다르게 시대가  변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실감 했다.

얼마 전 스승의 구순 잔치에서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스승은 이날  “30여 년 전 정년퇴임을 하고 꿈을 갖고 노력했다면  성취할 수 있었을 터인데 무척 아쉽다.”며 “지금부터 새로운 꿈을 갖고 도전하는 삶을  살겠다.”고 했다.

박완서(1931-2011)소설가는 “요즘 사람 나이를 옛날 사람과 똑같이 쳐서는  안된다.  살아 온 횟수에  0.7을 곱하는게 제 나이 라고  했다.  자기 나이에  0.7을 곱해야 생물학적,  정신적,  사회적 나이가 된다는  말이다.  즉  90세는 63세,  80세는  56세,  70세는  49세,  60세는  42세,  50세는  35세와 다름없다는 것이다.  사실이다.  현재 나이와 옛날 나이는  다르다.  요즈음은 나이와  상관없다.  모두가 청년으로 살고  싶어 한다.

노인이라는 언어조차 소멸 되어 가고  있다.  노인정이 경로당으로  바꾸어진지 오래다.  노인대학이 행복  대학으로,  심지어 어느 정당의  노인위원회가 이들의 요구로 시니어 위원회로 명칭이 바뀌었다.

듣기 싫어하는 말 중의 하나가  어르신이다.  어르신은 나이가 많은  사람을 높여서 이르는 말이다.  그래도  싫다.  또한 남자노인을 높여  가리키는 옹(翁)이란 말도 들을 수 없다.  청년이  좋다.  인생의 황금시대가  청년이다.  젊은 노인이라는 단어가  생겼다.  인류는  무병장수(無病長壽)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여  왔다.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2002년 프랑스 남부 니스 근처의 소피 앙티  폴리스(Sophia  Amtiplis)산업단지를 방문 했을  때이다.  기존 첨단 산업단지의  20-30%을 사람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바이오 산업으로  바꾸는 정책을 펴고 있었다.  이를 보고 서산  인삼가공공장,  부석  AB지구 바이오 웰빙 레저  특구,  성연 테크노 밸리 등을  계획했다.  

늙지 않는다는 불로장수(不老長壽)가 현실이 되는 세상이다.  장기 이식을 넘어 손상된  몸의 세포를 살려 내고 사람에 의해 인공지능이 만들어 지고 있다.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자연의 섭리를  극복 할 수 있을 때가 올 것만 같다.

인간의 수명이 120세에서 150세가 된다는 발표가 있는가 하면 노화를 방지하는  연구가 세계 각국에서 진행 되고 있다.  인구학이 전문인 가네코  류이치 메이지 대학 특임 교수는 “인간은 마지막까지 건강하고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려고 하는 매우 희귀한 생물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화의 억제,  장기의  교환,  그리고 뇌와 기계의  융합이 발전되면 2050년 무렵에는 점차 불로불사(不老不死)에 다가간다고 한다.  만수무강,  불로장생(不老長生)이라는 인류의 꿈은 현실이 되어 다가오고  있다.  죽지 않는 시대가 오고  있다.

[가대현 기자 sbc78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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