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신 칼럼] 이재명 장남의 상습 도박이야기가 논란이 되고 있다

기사입력 2021.12.17 08:53 조회수 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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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신 2019.jpg
박경신(굿모닝정신건강의학과의원장/전문으이/ 순천향대 의대 외래교수)
 
도박이란 '불확실한 결과에 대해 돈을 걸고 하는 모든 내기'를 뜻한다. 카지노나 경마장은 물론이고 재미 삼아 고스톱을 쳐 본 사람이면 누구라도 경험했을 일이다. 몇 시간을 재미있게 놀고도 돈 몇 푼 잃은 것이 그렇게 아까울 수가 없다. 그래서 또 다음을 기약하게 된다. 이건 분명히 도박의 속성이다.
인간에게는 가능하면 적은 노력으로 큰 대가를 얻고 싶은 심리가 있다 . 아무도 이 본능을 탓할 수는 없다.
그러나 도박으로 인한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파산, 실직, 이혼은 물론이거니와 자살율도 20%나 된다 도박은 일종의 확률이다. 대개 도박꾼들은 이 확률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어제 잃었으니 오늘은 딸 것이라고 확신한다. 따고 나면 다음 날은 다른 계산법을 적용시킨다. 어제 땄으니 오늘도 딸 것이라고.
이뿐 아니다. 이들의 머리 속에는 과거 크게 딴 경험만 들어있다. 이걸 마음에 새기고 다닌다. 결국 빈털털이가 되는건 생각하지도 못한다. 그러니 늘 대박의 환상에서 헤어나질 못한다. 이들의 머리 속에는 온통 도박 생각뿐이다.
때로는 회사 돈을 잠시 빌리기도 한다. 본인 스스로는 절대 횡령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따면 금방 갚을테니까. 그러니 죄책감이 없는 경우도 많다. 중독상태에 빠지면 불행히도 같은 흥분을 얻기 위해서는 도박에 거는 돈의 액수가 점점 더 커져야 한다. 이걸 내성이라고 한다. 도박중독자들에 나타나는 특징적 증상이다.
또 다른 한가지 특징이 금단증상이다. 이게 사람을 잡는다. 대부분의 도박꾼들이 어느 순간 자신에게 문제가 일어나고 있음을 느낀다. 야 이거 이러다간 큰일 나겠다. 이제 그만 해야지. 이런 결심을 안 해본 중독자는 없다.
그러나 불행히도 . 이런 노력은 번번이 실패로 끝난다. 바로 금단증상 때문이다. 도박을 하지 않으면 초조하고 불안하고 안절부절한다. 사람이 이상해 보인다. 이 증상을 견딜 수가 없다. 그러니 다시 도박장에 가는 수밖에 없다 .이 단계가 되면 안하고 싶어도 의지대로 쉽게 되지가 않는다. 이쯤되면 회사도 가정도 모두 온전할 수가 없다. 인간관계도 제대로 안된다. 더 이상 친구도 없다. 누구도 더 이상 상대하려 들지를 않는다. 온 사방에 빚이 늘어만 간다. 이 단계가 되면 모든 것을 한꺼번에 만회하는 유일한 방법은 대박이 터지는 길 뿐이다. 이게 중독자들의 생각이다. 그러나 대박이 터지지도 않을뿐더러 설혹 터진다 하더라도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 이게 중독자들의 불행이다
대박을 부추기는 사회 환경도 도박들을 양산 하는데 일조를 한다. 일확천금의 꿈을 부추기는 교묘한 상술, 황금만능주의, 돈만 추구하는 사회, 이 모든 것이 문제이다 개인적으로는 물론이고 사회적으로도 그만큼 우리 사회가 암울하다는 뜻이다. 경제가 나쁠수록 도박을 많이 한다. 그만큼 희망이 적을수록 대박을 꿈꾼다.
개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가정이 재미있고 직장 일에 보람을 느낀다면 누가 자꾸 도박을 하겠는가? 이제는 이 에너지를 건강한 쪽으로 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정과 직장에서 땀 흘려 일하고 그곳에서 우리는 행복을 찿아야 한다.

[sbc서산방송 기자 sbc78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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