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원 목요칼럼] 스타와 학교폭력

기사입력 2021.02.11 13:54 조회수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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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원(신성대학교 사회복지과 교수)

 

최근 유명배구선수가 학교폭력의 가해자였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피해자는 “10년이나 지난 일이라 잊고 살까도 생각해 봤지만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못하고 SNS로 올린 게시물을 보고 그때의 기억이 스치면서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내서 글을 쓴다”면서 피해내용을 인터넷에 구체적으로 나열하였다. 이에 가해자측은 개인 SNS를 통해 학폭 인정과 함께 “학창 시절 같이 땀 흘리던 동료들에게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게 해 죄송하다. 깊은 죄책감을 가지고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라는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또다른 가해자 역시 “먼저 학창 시절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낸 분들에게 죄송하다. 좀 더 빨리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해야 했다. 앞으로 제가 했던 잘못된 행동과 말들을 절대 잊지 않고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하였다. 하지만 보도를 보면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여자배구 선수 학교폭력 사태 진상규명 및 엄정대응 촉구합니다'라는 청원글이 올라왔고 “야구구단 및 협회들도 최근에 학교 폭력 사실이 드러난 선수들에 대한 제명 및 지명철회 등 강력하고 당연한 조치를 행했던것 처럼 만약 여자배구선수들의 학교 폭력이 사실이면 배구연맹은 해당선수들에 대한 영구제명을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얼마전 미스트롯2라는 경연대회의 참자가가 학교폭력의 가해자라는 뉴스가 있었다. 이것 역시 피해자가 “20년전 내게 폭력을 가했던 가해자 중 한명이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미스트롯2에 나온다. 20년 동안 잊고 지냈다고 생각했었는데 얼굴을 보는 순간 그때의 기억이 스치고 모든 것이 그때로 돌아간 것 같다.”라는 내용을 인터넷에 고발하며 제기되었다. 피해자는 평생 괴로운 기억을 가슴에 안고 사는데 가해자는 이를 기억하지도 못하고 인기있는 프로그램에 나와서 웃고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 어떻겠는가. 가해자는 자신도 한 아이의 엄마로서 과거 행동을 뼈저리게 후회한다고 하며 경연에서 중도하차하였다.

 

연예인이나 체육인들의 학교폭력문제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문제가 근절되지 않는 것은 사회구조적인 문제 뿐만아니라 인간의 본성 및 인간발달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집단생활속에서 우열을 가리고 이를 바탕으로 남을 지배하려는 속성이 있다. 이러한 속성은 남자와 여자를 가리지 않는다. 더구나 학교폭력이 주로 나타나는 시기는 청소년기이다. 청소년기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성장과정에 있는 질풍노도의 시기이다. 따라서 청소년들은 서열관계를 분명히 하기 위해서 또는 다른 사람을 지배하면서 만족감을 느끼고 과시하기 위해서 아니면 기분에 따라 특별한 이유도 없이 폭력을 행사한다. 그리고 이러한 폭력은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암암리에 비밀에 붙여진다. 이를 공개할 경우 보호받기는커녕 자칫하면 학교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이 초래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청소년기의 교육과 문화는 매우 중요하다. 폭력이 가져오는 신체적 및 정신적 피해는 물론 폭력행사가 자신들의 향후 인생에 미칠 영향들을 사례를 통해 분명하고 명확하게 교육시켜야 한다.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청소년들의 경우 롤모델을 통해서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스타는 소수만 된다는 현실을 고려하면 청소년시절 학교폭력의 가해자로서 나중에 유명인이 되는 것이 좌절된 사람들의 경우를 충분히 교육하여 타산지석으로 삼게할 필요가 있다. 또한 청소년기에 친구가 생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어떤 친구를 사귈 것인지 그리고 본인 또한 어떤 친구가 될 것인지를 학습하고 준비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폭력은 인간의 본성 중 한 특성이다. 폭력은 타인을 굴복시키기 위해서 사용되기도 하지만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사용되는 수단이기도 하다. 따라서 학창시절의 폭력이 잘못 사용되면 향후 본인의 인생에서 오점으로 남겨질 수 있다는 교육은 지나칠 정도로 강조되어야 한다.

[sbc서산방송 기자 sbc78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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