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원 목요칼럼] 운도 역량이다

기사입력 2020.11.21 09:57 조회수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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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원(신성대학교 사회복지과교수)

 

 살다보면 개인이 역량을 발휘하여 긍정적인 성과로 연결되기까지에는 수많은 변수들이 작용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업에 성공을 하거나 선거에서 당선되는 것은 물론 시험에서 합격하는 것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성공과 실패가 그렇다. 또 혼자 일을 추진할 때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을 추진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개인 또는 조직이나 집단의 역량만으로 성과를 장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주변여건과 상황 등 모든 것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는 우리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렇다면 역량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혹자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되겠지만 지식과 기술 및 태도의 총합이라고 하면 무난할 것이다. 우리는 흔히 어떤 일의 성패는 실행하는 사람의 역량에 달려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바로 실행하는 사람의 지식과 기술 및 태도가 어떠하냐를 보고 일의 성공여부를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지식과 기술 및 태도란 무엇일까. 사안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지식이란 해당사안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느냐를 의미한다. 사람이 모든 것을 알고 있을 수가 없다. 하지만 사안에 따라 항상 대처방안은 있다. 공무원조직을 예로 들면 갑이라는 사람이 그동안 A라는 업무를 담당하였는데 승진을 하여 B라는 업무를 맡게 되었다고 할 경우 최선의 방안은 분장된 업무의 내용과 실제를 최대한 빨리 숙지하고 전임자의 업무처리결과들을 참고하여야 한다. 실제상황에서도 성심을 다해 본인의 업무를 제대로 파악한 공무원은 당당한데 반해 본인의 업무에 소홀한 공무원은 우왕좌왕하고 핑계대기에 바쁘다. 누구든 현직에 있을 때는 경각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야 한다. 그래야 경험이 산지식으로 내재화되고 쌓이게 된다. 이런 공무원이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이다.

 

 기술이란 무엇인가. 일을 다루는 능력이나 방법을 일컫는다. 민원인을 이해시키거나 설득하는 능력이나 다른 직원들과 업무를 무난하게 협의하여 처리하거나 중재를 시키는 능력도 기술에 속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나름대로 인내력과 경청기술이 필요하다. 전문적인 지식이 기술을 향상시킬 수는 있지만 지식과 기술이 항상 정비례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다. 시험성적이 좋은 합격자가 임용되고 나서 반드시 일을 능수능란하게 잘 처리하는 것은 아니다. 기술은 지식과는 다른 차원의 접근이 필요한 영역이다.

 

 태도는 무엇인가. 일을 대하는 입장을 말한다. 일을 맡기면 적극성을 보이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소극적이고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직원도 있다. 개인의 성격과 동기부여 여부 및 상황 등이 관련되어 있지만 기본적인 성정에 따라 태도는 달라진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조직이나 사회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중요한 존재로 인식되는 것은 개인의 태도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사회로 진출하기 전 학교에서 인성교육을 시키는 것도 바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그리고 자발적이고 낙천적인 태도를 함양시키기 위해서이다. 태도는 개개인의 성격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변화에 다소 어려움은 있지만 지식이나 기술과 마찬가지로 꾸준한 교정훈련을 통해 바뀔 수 있다.

 

 상사입장에서 전문적인 지식과 능숙한 기술 및 건전한 태도를 갖춘 역량있는 직원이 있으면 매사 자신감이 생기고 남부러울 것이 없다, 조직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생긴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데 능력있는 나와 역량있는 네가 만나면 무엇인들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역량있는 직원을 만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상사의 운과 직원의 운이 맞아야 한다. 그렇다고 운타령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조직차원에서 직원들의 지식과 기술 및 태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정기적으로 마련하여 역량을 키워나가고 관리자 역시 역량강화를 위해 솔선수범하다보면 기회도 생기게 된다. 이때 운은 조직의 역량이라고 할 수 있다.

[sbc서산방송 기자 sbc78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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